엘파마 환타시아 G 팀 에디션 - 진정한 플래그십 (라이드매거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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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병주 | 작성일 | 2017-01-23 | 조회 | 5965 | 추천 | 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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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Flagship)’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델을 뜻한다. 단순히 높은 등급의 부품을 장착한 하이엔드 모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자전거라면 플래그십이라 불릴 만한 자격이 있다. 특히 자전거 메이커가 직접 레이싱 팀을 운영하며 레이스에 출전한다면, 팀의 선수들이 사용하는 자전거는 곧 메이커의 얼굴이며 자존심이 된다.
이번에 만난 ‘환타시아 팀 에디션(FANTASIA TEAM EDITION)’은 엘파마의 실력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최상급 카본 하드테일 MTB다. 또한 환타시아 팀 에디션은 올해부터 팀과 브랜드를 상징하는 ‘일렉트릭 블루’ 컬러를 입고 다시 태어난 엘파마의 플래그십이기도 하다.
많은 자전거 메이커가 팀을 후원하며, 레이스에 출전한다.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팩토리 레이싱 팀’을 운영하는 메이커는 선수를 위해 특별한 자전거를 개발하거나, 선수들의 피드백을 받아 자전거 개발에 활용하기도 한다. 물론 자전거를 직접 개발한다는 전제 하에 가능한 일이다. 사실 자전거를 수입하는 여러 업체도 한 때 유행처럼 레이싱 팀을 꾸려왔지만, 엘파마 레이싱은 다른 브랜드의 국내 팀과는 의미가 다르다. 단순히 마케팅 차원이 아니라 실제로 선수들을 위한 레이싱바이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팀을 운영해왔고, 그들의 피드백을 받아 자전거를 꾸준히 개선해왔다.
환타시아 G 시리즈의 출시 당시만 해도 엘파마의 기술력과 환타시아 G 프레임에 대한 국내 MTB 마니아의 시선이 호의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환타시아 G가 국내의 MTB 마니아 사이에서도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퍼포먼스의 모델로 완전히 자리잡은 느낌이다. 국내 출시된 여러 브랜드의 카본 하드테일 MTB 중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고, 특히 부품구성 뿐 아니라 환타시아 G의 프레임 성능을 높이 평가한 이들이 많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플래그십’ 프레임
환타시아 G 팀 에디션은 명실상부한 엘파마의 플래그십 MTB 하드테일이다. 소재와 기술 모두 엘파마가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사용했다. 최근 출시되는 대부분의 카본 프레임이 한 가지 카본 소재만을 이용해 프레임을 제작하지 않는다. 엘파마 역시 마찬가지다. 탑승자의 하중을 견디는 앞삼각과 동력전달의 핵심인 BB, 체인스테이는 높은 강성, 강도가 요구된다. 반면 뒷삼각은 노면 진동을 탄력 있게 받아들이기 위한 유연함이 함께 요구되는 법이다. 서로 다른 특성이 요구되는 각 부위마다 다른 소재를 사용해 주행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카본 프레임 디자인의 기본.
특히 고성능의 소재를 사용한다는 것은 비슷한 성능을 가질 때 무게가 더 가볍거나, 혹은 무게가 같다면 더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엘파마 환타시아 G 시리즈의 프레임은 미쓰비시의 고강도 카본 소재인 HR40과 초고탄성 소재인 MR60H 카본 원사를 이용해 만들어졌고, ‘UUD(Ultimate U.D. C-Fiber Layer)’ 고밀도 단방향 카본 적층기술을 적용했다.
지오메트리는 'K-FIT'이라는 엘파마 고유의 것을 사용한다. 그간 국내 라이더의 피드백을 반영해 헤드튜브와 시트튜브 각도를 최적화하고, 레이스에서의 빠른 페달링 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짧은 체인스테이를 적용했다. 실제로 엘파마 환타시아 G 프레임을 타고 국내 레이스에 출전한 라이더의 반응은 상당히 호의적이다. 최근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스루액슬 역시 완벽하게 지원한다.
또 한 가지, 올해 새롭게 등장한 ‘일렉트릭 블루’ 컬러의 적용도 무척 반갑다. 단순히 새로운 디자인 추가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이것이 엘파마를 상징하는 ‘팀 컬러’이기 때문이다. 다른 유명 자전거 브랜드와 겹치지 않는 고유의 개성을 가진 자전거, 이를 시각적으로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컬러임을 부인할 수 없다. ‘플래그십’이라면 브랜드를 상징하는 기수의 역할을 해야 한다. 엘파마 환타시아 G 프레임은 다른 컬러를 선택할 수 있지만, 환타시아 G '팀' 에디션 이라면 응당 일렉트릭 블루를 입는 것이 당연하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분명히 내세운다는 것, 정말 바람직하고 반가운 변화다. 시마노, DT스위스 최상위 컴포넌트로 무장
엘파마 환타시아 팀 에디션은 엘파마 레이싱 팀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사양으로 출시된다. 당연히 엘파마가 선택한 최고의 컴포넌트를 한데 모았다. 시마노 XTR 기계식 구동계와 DT스위스의 서스펜션 포크, 휠세트가 장착된다.
서스펜션 포크는 DT스위스 OPM O.D.L. 레이스, 휠 역시 동사의 XMC 1200 CL 스플라인 27.5를 장착했다. 이 두 컴포넌트는 엘파마 레이싱 선수뿐 아니라 가장 강력한 월드챔피언 후보로 꼽히는 니노 슐터가 사용하는 장비로도 잘 알려져 있다. DT스위스 컴포넌트는 늘 가벼우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만족하는 장비로 이름 높다.
서스펜션 포크는 DT스위스 OPM O.D.L. 레이스, 휠 역시 동사의 XMC 1200 CL 스플라인 27.5를 장착했다. 이 두 컴포넌트는 엘파마 레이싱 선수뿐 아니라 가장 강력한 월드챔피언 후보로 꼽히는 니노 슐터가 사용하는 장비로도 잘 알려져 있다. DT스위스 컴포넌트는 늘 가벼우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만족하는 장비로 이름 높다.
언덕을 오르거나 코너를 빠르게 공략할 때 아주 다루기 쉬운 자전거라는 느낌이다. 불안한 민첩함이 아닌, 프레임의 안정감을 믿고 과감하게 자전거를 흔들고, 돌리고, 찍어 누르며 산길을 공략할 수 있다. 심지어 도로에서 스프린트를 하거나 고속 다운힐을 할 때도 경쾌하고 즐겁다. 물론 필자나 시승을 진행한 라이더나 각자의 로드바이크를 갖고 있지만, 거친 도로에서는 솔직히 MTB가 더 편하고, 노면이나 장애물이 나와도 ‘갖고 노는 재미’가 있으니 각각의 매력이 있다.
물론 프레임의 디자인이 취향에 맞지 않거나, 해외 레이스에서 이름을 높인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에 아쉬움을 느끼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엘파마가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국내브랜드라는 사실에 애착을 갖고 아끼는 이들 또한 적지 않다고 본다. 특히 새롭게 팀 컬러를 입은 환타시아 G 팀 에디션 이라면 성능과 가격 모두 충분히 만족할 만한, 그리고 소장할 만한 의미가 있는 모델이다. 2017 엘파마 환타시아 팀 에디션 제원
프레임 : 엘파마 환타시아 G 포크 : DT스위스 OPM O.D.L. 레이스 27.5 100mm, 리모트 크랭크 : 시마노 XTR FC-M9000-2 38×28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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